올해 2분기 해외 직접구매(슬롯 꽁 머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연간 해외 슬롯 꽁 머니 규모도 사상 처음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온라인 해외 슬롯 꽁 머니액은 1조12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6% 증가했다. 국가별 슬롯 꽁 머니 규모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슬롯 꽁 머니 거래액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일본이다. 국내 소비자가 2분기에 일본에서 직접 구매한 금액은 7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6% 급증했다. 뒤를 이어 미국이 25.7% 늘어난 4817억원, EU가 24.8% 증가한 2622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2440억원으로 4.8% 성장에 그쳤다.
상품군별로는 의류와 패션 관련 상품이 4275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의류·패션슬롯 꽁 머니 신장률 역시 30.4%로 상품군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화장품도 21.5% 증가한 552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에서 해외 명품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가전·전자·통신기기 등 과거 슬롯 꽁 머니 선호 상품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감소한 650억원에 그쳤다.
올해 해외 슬롯 꽁 머니 규모도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해외슬롯 꽁 머니 거래액은 4조677억원으로 사상 처음 4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 2조9717억원, 2019년 3조6360억원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조5336억원으로 연간 기준 5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