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새 온라인바카라 에너지정책과 '이카루스의 날개'

조영탁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전 온라인바카라거래소 이사장)
조영탁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전 전력거래소 이사장)

이제 곧 새 온라인바카라가 출범한다. 모든 분야에서 새 온라인바카라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특히 에너지정책은 지난 십여년간 첨예한 쟁점이 된 까닭에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잠시 시야를 과거로 되돌려 보면 지난 10여년간 역대 온라인바카라의 에너지정책은 초기에 원대한 포부와 야심 찬 계획으로 출발했지만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저탄소 녹색성장의 '원전 올인'부터 최근 에너지전환의 '탈원전'에 이르기까지 원전 문제라는 좁은 영역에 갇혀서 정쟁과 갈등의 냉·온탕만 오간 느낌이다. 이런 답답함이 반복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정치적 진영논리의 과잉이다. 역대 온라인바카라들은 원전이나 재생에너지와 같은 특정 전원에 대한 정치적 편애가 심했다. 역대 온라인바카라가 선언한 두 차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모두 비현실적인 수치를 선언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무리하게 원전이나 재생에너지의 독주로 치달은 측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백년대계의 연속성을 지녀야 할 에너지정책이 새 온라인바카라 출범 때마다 급변침을 반복한 것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정치구조 아래 탄소중립을 차분하게 준비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보다 '진영중립'이 오히려 더 중요하다. 새 온라인바카라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계획의 불확실성을 수정하고 원전이든 재생에너지든 특정 전원에 대한 정치적 편향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전력시장과 산업구조 문제다. 역대 온라인바카라가 모두 획기적인 에너지정책을 표방했음에도 온실가스 감축에 필수적인 수요 절감이나 다양한 저탄소 공급기술 개발은 큰 성과가 없었다. 온라인바카라가 정치적 목적으로 전력요금과 시장에 자의적으로 개입하고 다양한 사업자 판매사업 진출을 제한하는 구조 아래에서 수요 측면에서는 획기적인 절감이나 공급 측면에서는 혁신기술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력산업은 물론 한국경제 자체가 안정적인 저탄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5년이면 사라질 '정치구호'가 아니라 전환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강건하고 신뢰성 있는 '시장신호'가 필요하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보았듯이 득표를 의식해서 전력요금 현실화를 미루거나 이를 맞받아치는 인상 백지화를 선언하는 것처럼 정치가 전력요금에 자의적으로 개입하는 구조 아래에서는 어떤 성향의 온라인바카라가 집권하든 한국경제와 전력산업의 탄소중립은 요원하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에너지정책의 핵심은 '탈원전' 문제가 아니라 전기요금의 '탈온라인바카라' 문제에 달려 있다.

유명한 그리스 신화에 '이카루스의 날개' 얘기가 있다. 이카루스가 밀랍으로 만든 날개로 욕심을 부려서 높이 날다가 태양의 열기에 날개가 녹아 추락한 얘기다. 새 온라인바카라는 향후 수십년의 에너지정책을 자기 집권기에 결정하겠다는 정치적 과욕을 부려서는 곤란하다. 5년 임기의 온라인바카라가 50년 이상이 소요되는 에너지정책의 구체적인 방향과 계획을 집권기에 마련하겠다는 것 자체가 '정치적 오만'이자 '정책상 오류'를 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특정 전원을 벗어난 넓은 시야와 긴 호흡으로 우리나라 전력시장과 산업을 어떻게 하면 저탄소에 부응하는 효율적이고 유연한 체제로 전환할 것인가에 치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통제 아래 전력시장'과 '규제 아래 전력산업'이라는 수급의 양 날개로는 높이 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취약한 밀랍 날개를 그대로 두고 과욕으로 높게 날려고 한다면 새 온라인바카라의 에너지정책도 5년 후 '이카루스' 운명이 될 공산이 짙다. 새 온라인바카라의 출범에 즈음해 역대 온라인바카라와 구별되는 긴 호흡의 에너지정책을 기대해 본다.

조영탁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ytcho@hanbat.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