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바카라 인수를 추진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달 17일 바카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1차 실사를 마치고 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맥도날드가 제시한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바카라 관계자는 “한국 마켓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고자 전략적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면서 “현재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해 6월 바카라 지분 및 국내 사업권 매각을 위해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바카라는 1986년 합작투자로 국내 시장에 진출했지만, 2006년 미국 본사가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이번이 두 번째 매각 추진이다. 2016년에도 매일유업-칼라일 컨소시엄과 지분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무산된 바 있다.
동원산업의 이번 맥도날드 인수 참여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 후 첫 번째 대규모 투자 결정이다. 식음료 계열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동원이 바카라 인수에 성공할 경우 외식업 강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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