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결제 서비스 '카지노 꽁 머니'가 국내에 상륙하자 카드 후방산업인 밴사와 PG사가 카지노 꽁 머니 선점 경쟁에 나섰다. 가맹점 카지노 꽁 머니 도입 문의가 늘면서 이를 위한 NFC 결제 단말기 보급과 온라인 사용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정보통신, 한국정보통신, 한국사이버결제(KCP) 등 국내 주요 밴사들이 카지노 꽁 머니 가맹점 확대를 위한 '보급형 카지노 꽁 머니 단말기' 인증·개발에 착수했다. 일부 회사는 이미 단말기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지노 꽁 머니가 출시 첫날 기준 100만명 이상을 등록하면서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가맹점에 단말기를 보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 21일 현대카드를 통해 NFC 기반 결제 서비스 카지노 꽁 머니를 국내에 선보였다. 애플의 소프트웨어(SW) 인증을 받은 NFC 결제 단말기에서는 비접촉 방식인 카지노 꽁 머니 결제가 가능하다. 카지노 꽁 머니는 전국 편의점과 스타벅스를 제외한 국내 대부분의 브랜드 카페를 비롯해 패스트푸드, 백화점, 코스트코 등 대형마트·대형가맹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대형가맹점이 아닌 동네 카페, 식당 등 일반가맹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카지노 꽁 머니 인증을 받은 NFC 결제 단말기는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40만원 이상 책정됐다. 현대카드가 독점권을 내려놓으면서 가맹점 단말기 교체 비용을 지원할 수 있지만 자영업자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에 국내 밴사들이 10만원 안팎에서 카지노 꽁 머니 결제가 가능한 보급형 NFC 결제 단말기 인증·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KCP는 10만원 이하 NFC 결제 단말기를 확보했다. 이달 카지노 꽁 머니 NFC 결제를 위한 추가 인증도 완료했다. 6만원대 리더기와 패드형으로 기존 키오스크에 장착해서 카지노 꽁 머니 결제를 할 수 있는 기기의 추가 인증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말 10만원 안팎 가격대의 단말기도 추가할 예정이다. 나이스정보통신과 한국정보통신도 10만원 안팎으로 카지노 꽁 머니 결제를 할 수 있는 보급형 단말기 인증·개발에 들어갔다.
KCP 관계자는 “카지노 꽁 머니 결제 서비스 지원을 위해 세 종류의 단말기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미 시장에 설치된 단말기에는 대리점을 통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밴 관계자는 “일반가맹점 대상으로 10만원 안팎의 보급형 NFC 결제 단말기 인증·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PG사들도 온라인에서 카지노 꽁 머니 사용처 확대를 위해 가맹점 추가 확대에 나섰다. 우선 NHN KCP와 토스페이먼츠가 카지노 꽁 머니의 국내 공식 PG 파트너사로 합류했다.
KG이니시스는 자사 플랫폼에서 'KG이니시스 가맹점 대상 카지노 꽁 머니로 결제를 간편하게'라는 내용의 배너를 내걸고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PG사 관계자는 “카지노 꽁 머니 공식 PG 파트너사로서 카지노 꽁 머니 이용을 희망하는 가맹점을 추가하기 위해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실제 가맹점에서 카지노 꽁 머니를 사용하고 싶다는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밴사와 PG사들이 보급형 NFC 단말기 인증·개발과 추가 가맹점 모집 홍보활동에 들어가면서 카지노 꽁 머니 확산은 애초 예상보다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NFC 결제 단말기의 경우 보급형 단말기에 카드사 추가 보조금까지 지급될 경우 빠른 교체가 예상된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