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서비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보험대리점(GA) 정품 슬롯사이트어런스에 대여했던 자금 495억원을 회수하고 자본 출자로 재투자했다. 최근 정품 슬롯사이트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이를 지원하는 모습이다.
GA는 보험사 상품을 대신 판매해 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수취하는 영업조직을 말한다. 정품 슬롯사이트는 지난 2018년 출범한 토스의 자회사 GA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비바리퍼블리카는 정품 슬롯사이트에게 빌려줬던 대여금 530억원 중 495억원을 회수했다. 해당 금액은 모두 정품 슬롯사이트 자본으로 출자한 상태다.
정품 슬롯사이트 입장에선 기존에 이자를 납부해 왔던 대여금에 대한 부담을 덜고, 이를 자본으로 확보하게 된 셈이다. 앞으로 운영자금 활용이 원활해질 전망이다.
이번 재투자는 최근 정품 슬롯사이트어런스 성장이 두드러지자 모회사 토스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달 기준 정품 슬롯사이트 소속 설계사는 2000명을 돌파하며 초대형 GA(설계사 수 2000명 이상)로 등극했다. 지난 △2022년 483명 △2023년 1226명에 이어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불어난 체급은 영업력 증대와 함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정품 슬롯사이트가 거둬들인 영업수익은 866억1956만원으로 전년 동기(276억7415만원)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올해부터는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3분기까지 10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작년 3분기까지 10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개선이다.
업계는 앞으로 토스 내 정품 슬롯사이트 존재감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올 3분기 비바리퍼블리카 주요 계열사(비바리파블리카, 토스증권, 페이먼츠, 씨엑스 등. 토스뱅크 제외) 영업수익 중 정품 슬롯사이트 비중이 6.1%로 전분기(2.8%) 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말까지 설계사 수 3000명 이상, 3년 내 1만명 이상을 보유한 탑티어 GA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하면서 향후 외연 확장 가속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한 GA업계 관계자는 “정품 슬롯사이트는 과도한 스카우트비용 지원 없이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소속 설계사 만족도를 나타내는 정착률 지표도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대리점업계에서도 정품 슬롯사이트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품 슬롯사이트는 △마이데이터 기반 영업용 DB 제공 △판매원장 공개 △상품 내비게이터 및 설계사 전용 앱 등 회사 차원의 영업지원 기반이 설계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영업조직이 확대되고 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