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슬롯사이트 지니, 가격·안전성 논란

슬롯사이트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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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슬롯사이트 지니(성분명 레카네맙)'가 국내에 출시됐다. 슬롯사이트 지니는 알츠하이머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기전의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알츠하이머로 발생하는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알츠하이머 성인 환자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슬롯사이트 지니는 혈관성 치매나 전두측두엽치매 등 치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뇌 속에 아밀로이드 베타가 축적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필요하다. 아밀로이드 PET 장비, 뇌 MRI, 혈액 검사, 유전자 검사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지 확인한다. 슬롯사이트 지니 출시 소식 이후 울산대병원은 발 빠르게 이달부터 슬롯사이트 지니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약 90만명이고, 전체 치매 중 70%는 알츠하이머로 발생한다. 슬롯사이트 지니 국내 출시로 알츠하이머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기대하게 하지만, 수천만원의 '비싼 가격'과 '안전성 논란'은 과제로 남아 있다.

슬롯사이트 지니 연간 치료 비용은 2000만~3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동안 2주에 한 번 씩 정맥주사로 맞아야 한다. 환자 체중에 따라 투여량이 달라져 가격도 개인별로 다르다. 워낙 고가 의약품이다 보니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 때문에 실제 슬롯사이트 지니 투약 환자가 제한적일 가능성도 크다.

슬롯사이트 지니는 안전성·효능 논란도 겪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슬롯사이트 지니를 지난해 허가했다. 이후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허가를 받고 출시했다. 그러나 유럽과 호주 등에서는 뇌부종과 출혈을 동반하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슬롯사이트 지니를 허가하지 않았다.

슬롯사이트 지니가 국내에서 더 많은 환자에게 사용되려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뒷받침할 추가적인 임상 데이터가 필요하다. 동시에 약가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책도 중요하다.

송혜영 기자 hybrid@슬롯사이트 지니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