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로 만든 가전 제품은 어떤 느낌일까?’
머지않아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림푸스한국은 일본 올림푸스 본사가 목재를 이용해 가전 제품의 외장, 케이스 등을 제작할 수 있는 ‘삼차원 압축 성형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술은 나무가 가지고 있는 색, 윤기, 무늬 등을 그대로 살리면서 케이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얇게 만드는 것으로 특히 가전 제품에 흔히 사용하는 폴리카보네이트 수지, ABS 수지 등과 같은 경도를 갖도록 해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약 0.4∼0.5인 노송나무의 비중을 이번 기술을 통해 약 1.0까지 변화시켜 경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림푸스한국 측은 “획일적인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진행되면서 점점 제품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정서적 가치와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을 가지는 기쁨을 제공하기 위해 이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올림푸스는 다음달 1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사진기자재 전시회 ‘포토키나’에 나무로 만든 디지털 카메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림푸스는 그러나 상용화 시점, 대상 제품 등은 밝히지 않았다.
윤건일기자@슬롯신문, benyu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노송나무로 디지털 카메라 외장을 만드는 과정